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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전자 업체들은 불용재고가 일정 정도 쌓이면 불용재고만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업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입찰을 실시, 정상 가격의 20~30% 가격에 덤핑처분하고 있으며, 중간 유통업자들은 헐값에 사들인 이 부품들을 또 다른 수요의 업체에게 높은 마진을 붙여 재 판매하여 이익을 얻고 있다.

또, 덤핑처리마저 안되는 불용재고의 경우에는 그나마도 소각처리 등의 방법을 통해 폐기처분돼 자원낭비는 물론 환경오염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A사에서는 필요 없는 원자재가 다른 업체에서는 정상적으로 쓰일 수 있는 불용재고가 블랙마켓을 거쳐 비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것은 우선 대부분의 전자 업계 구매 담당자들이 [불용재고는 곧 자원이자 돈]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들은 불용재고를 재분류해 정상적으로 유통시키는 수고를 하기 보다는 우선 헐값에라도 처분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업계의 한 구매 담당자는

[솔직히 불용재고가 발생하면 우선 이를 처분하는 데 급급한 것이 사실] [불용재고를 항목별로 분류해 제값을 받고 판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업무 담당자에게는 매우 귀찮고 힘든 일이어서 선뜻 나서게 되지 않는다]

결국 불용재고가 정상적인 유통경로를 거쳐 재활용되지 않으므로써 불용재고로 인한 원가 상승 압박에 시달리게 되고 이는 기업경쟁력 약화 궁극적으로는 불용재고가 전자제품의 원가요인으로 계산되어 실질적 최종 구매자인 우리에게도 부담이 늘어나는 폐해를 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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