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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지 않는 제품, 신제품으로 대체되는 제품의 생산을 계속하는 것은 기업 수익에 좋지 않는 영향을 준다. 여러 부서간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생산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생산중단(단종) 역시 원활한 의사 소통과 철저한 계획을 가지고 진행되어야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영업부서에서 판매전략 회의 후 자사 제품 중 a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그동안의 2개월 생산량의 안전 재고를 고려하여 단종을 결정. 이 결정은 생산 관리팀에 전달되었다. 생산 관리팀은 다시 이 내용을 생산팀, 구매팀, 자재관리팀에 연락하여, 이와 관련하여 시급히생산 회의를 한다.
각 부서별 회의가 소집되고 다른 팀에서 단종에 대한 의견에 찬성하였으나, 자재관리팀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a모델의 부품 조달이 어려워 자재관리팀에서 임의로 기준 발주량을 무시, 반년분의 자재를 발주, 입고하여 자재 창고에서 재고 상태로 보관중이였던 것이다. 단종이 결정된다면 4개월분의 재고는 일부 유무상 서비스 부품으로 전용할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고 불용 재고로 폐기 처분 될 상황이 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협력사에도 4개월 정도의 재고를 보유하도록 구매 발주가 되어 이미 자재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는 점이다. 단종에 따른 불용재고로 회사와 협력사에 엄청난 손해를 발생시키게 된 것이다.
낭비 발생 원인 분석
구매팀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1회 발주량이 너무 적어 협력사에서 납품을 꺼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협력사로서는 납품단가보다 생산 비용이 더 많이 들어 이익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구매 부서에서는 협력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 가능 수량을 추정, 적정한 생산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과잉 발주를 하게 된 것이다. 과잉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 부서의 정보를 활용하여 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는데 이 사례의 경우 이러한 활동도 미흡했다.
낭비 발견의 힌트
2개월 후에는 현재 제품을 추가생산 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 계획을 무시하고 임의로 발주, 입고되어 있는 불용재고, 협력사에 보관하도록 한 불용자재의 생산 및 조달 비용이 손실로 발생한다.
아울러 불용자재가 폐기물에 해당하는 경우 이를 폐기하는데 소요되는 처리 비용도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불용 재고 처리를 위해 담당자가 지정되어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 담당자의 업무 수행에 소요되는 시간만큼 인건비의 손실도 발생된다.
▶ 손실 비용 항목의 명칭 부여, 산출식
– 손실 비용 항목 명칭 : 과잉 자재 폐기 처리비
– 산출식 : 폐기처리업무 수행비 + 사내 과잉자재 폐기비 + 협력사 보유 자재 폐기비 + 폐기물 처리비 + 부수적 손실 비용
▶ 폐기처리업무 수행비 (인건비)
폐기 처리를 하기 위해 담당자가 품의서 작성, 결재, 폐기물 업체에 연락하여 폐기처리를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에 해당하는 인건비
▶ 과잉자재 폐기비
폐기 수량 x 협력사의 납품가
▶ 폐기물 처리비
불용 재고나 부품이 법정 폐기물일 경우 폐기물 처리 업체에 위탁 처리가 필요하며 이때 자사, 협력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폐기 대상의 과잉 자재를 모두 포함하여 처리해야 함
▶ 부수적 손실 비용
과잉 자재 폐기 처리에 따라 부수적인 손실로 고려할 수 있는 비용 항목
– 자재 보관비 : 사내 과잉 자재의 보관과 다른 자재의 보관을 위해 외부의 보관 창고를 입대하였다면, 임대료 등 손 실 비용 포함
– 폐기처리 운송비 : 폐기 처리장소까지 운송했다면 여기에 해당되는 운송비
과잉 재고 처리 및 대처 방법
과잉 재고를 줄이기 위해 사전에 영업 부서와 분기나 반기, 연간 생산 계획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는 회의가 필요, 회사 차원에서 제품의 중장기 생산 계획 수립, 관련 부서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규정해야 한다. 만일 단종 계획을 수립, 활용했다면 과잉 재고의 발생을 최소화하여 손실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과잉 재고의 경우 우리에게는 가치가 없는 자재지만 다른 업체, 기업에게는 필요할 수 있는 자재이기 때문에 제품의 가치를 두고 판매를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불용 재고를 매입하는 업체는 덤핑으로 매입한 자재의 약 1/10로 매입하여 높은 마진으로 판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품 그대로의 가치를 놔두고 필요한 업체에 정보를 공개하여 판매 하게 되면 양사 모두 winwin 할 수 있다. 또, 폐기물의 양을 줄일 수 잇기 때문에 환경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출처 : KSAM Magazine